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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치과의사협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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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권 2호2017.01

광주지역 일부 여자치과의사의 직업만족도

  • 작성자추현희, 조진형, 김민석

 

투고일:2016. 11. 10         심사일:2016. 12. 26         게재확정일:2016. 12. 29

 

광주지역 일부 여자치과의사의 직업만족도


전남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치의학과 1)치과교정학교실, 2)구강해부학교실
추 현 희1), 조 진 형1)*, 김 민 석2)*

 

ABSTRACT
Analysis of Job Satisfaction among Female Dentists in Gwangju

1)Department of Orthodontics, 2)Department of Oral Anatomy, School of Dentistry,
Chonnam National University, Gwangju
Hyun Hee Choo1), Jin-Hyoung Cho1)*, Min-Seok Kim2)*

 

The study of job satisfaction among female dentists is essential to improve the quality of their life. In this study, a job satisfaction survey of female dentists in Gwangju was performed and the factors affecting job satisfaction were exami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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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urvey of female dentists in Gwangju was conducted using a custom-designed and validated questionnaire which incorporated the Korean Dentist satisfaction Survey (KDSS) as well as questions regarding socio-demographics and professional characteristics. Satisfaction for each question was measured by a 5-point Likert scale. The final analysis was performed with 89 questionnaires, after excluding 3 non-response questionnaires. Analysis of the data for each group was carried out using a Mann-Whitney U test and Kruskal-Wallis H test. The reliability of the questionnaire was identified by the internal consistency of the survey using Cronbach coefficient. The data were statistically analyzed using SPSS (IBM SPSS Statistics 19, SPSS Inc, Chicago, Ill, USA). The level of statistical significance was set at p = 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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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 analyzing with use of the above mentioned method, the following findings were observed: Income, leisure time, time for self-development, and overall job satisfaction were lower than the average, especially the percentage of dissatisfaction was much higher than that of satisfaction. Satisfaction was associated with age, duration of employment, and the number of assista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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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imitations of this study are the lack of an adequate sample size, convenience sampling during extraction, the lack of questionnaire items, the limitations of quantitative research, and failure to perform measurement in the non-response group. However, female dentists can be expected to achieve a more satisfactory and enhanced working environment if the research based on the current study is followed up in an expanded target group.

 

Key words : Job satisfaction, Quality of life, Female, dentist, Questionnaires

 

Corresponding Author
Min-Seok Kim, D.D.S., PhD, Professor
Department of Oral Anatomy, School of Dentistry, Chonnam National University, Yongbongdong 300, Gwangju, South Korea, 500-757
e-mail : greatone@jnu.ac.kr, Tel : 062-530-4823, Fax : 062-530-4829

 

This two authors contributed as the corresponding authors
이 논문은 전남대학교 학술연구비(과제번호: 2012-2839) 지원에 의하여 연구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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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론


1. 연구의 필요성


치과의사는 환자의 고통을 경감시키고 기능적, 심미적으로 환자가 만족할만한 구강 환경을 조성해 준다는 측면에서 개인적인 보람을 얻을 수 있는 직업일 뿐 아니라 사회 전체 시스템 안에서도 병든 자를 고친다는 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직업군으로 인정 받아왔다. 그로 인해 치과의사는 환자에 대한 개인적 책임뿐만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서 사회에 대한 막중한 책임을 안고 있는 직업이라고 인식되었다. 직업이라는 것이 단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자아를 실현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삶의 일부분이라는 의미에서 치과의사라는 직업은 한 개인의 삶과 불가분의 관계를 이룬다. 따라서 치과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만족도를 알아보는 것은 치과의사들의 삶의 질이 어떠한지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될 수 있다.


치과의사의 직업만족도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는 치과의사라는 직업의 특성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 첫 번째로, 치과의사는 높은 교육수준을 지닌 사람들로 이루어졌다. 치과의사는 환자의 신체에 대해 시술하기 때문에 높은 교육수준을 가지고 그 교육을 통해 배운 지식으로 환자를 치료한다. 특히, 치과분야의 경우 기술발전이 빠르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치과대학을 졸업하고도 각종 보수교육을 통해 끊임없는 정진이 필요하다. 두 번째로, 구강 내에서 치료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술에서 치과의사의 진료를 보조해 주는 보조 인력이 필수적이다. 세 번째로 Bae(2009)와 Gallagher(2007)의 논문에 따르면 현대 사회의 무한 경쟁은 의료계도 예외일 수 없는 바,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인한 무한 경쟁은 치과의사의 소득을 과거에 비해 낮아지게 만들고 있다1, 2). 네 번째로, 치과의사는 다른 직업군에 비해 근무 형태가 다양하다. 회사를 다니는 회사원에 비해 치과의사는 봉직의, 수련의, 개원의, 교수 등 다양한 형태의 근무형태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어떤 형태의 근무형태를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치과의사의 직업만족도가 차이가 날 것으로 생각된다. 이처럼 치과의사는 다른 직업군과 구별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직업군과는 다른 요인으로부터 직업만족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가정할 수 있다.


게다가 여성의 경우는 더욱 특수하다. 여성 취업은 남녀 평등사상으로 인한 여성의 가치관 변화에 따른 자아실현 요구, 여성의 경제적 자립 등의 내적 동기 유발, 높아진 교육수준, 자녀수의 감소, 가사노동의 기계화로 인한 여가시간의 증가, 여성에 대한 구속조건의 약화 등으로 인하여 증가하였다. Kwak(1990)은 기혼 여성의 취업은 직업 분야에서 자신의 지위와 역할이 점차 높아져 감에 따라 자신의 가치를 더욱 긍정적으로 느끼고 사회적 성공의 기회를 얻게 됨으로서 개인적 성장과 완성을 추구하는 계기를 마련한다고 하였다. 초기에 여성들의 역할이라고 생각되었던 분야에만 여성취업이 이루어졌던 것에 비해 요즈음에는 직업에 남녀의 구분이 없어질 정도로 모든 영역에서 여성들의 취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치과분야도 예외는 아니다3). 특히 전문직은 여성과 남성에게 동일한 업무관련 책임이 주어지는데 반하여 기존 연구에서는 주로 남성들의 직무관련 스트레스에 관한 보고를 하고 있을 뿐, 여성에게 있어 전문직이 갖는 직무 스트레스의 특성과 영향에 관해서는 연구되어진 것이 미진한 편이며, Hong(2002)과 Kwon(2003)의 연구에 따르면, 직업적 특성에 따른 연구 중 전문직 여성의 직무 스트레스와 건강에 관한 연구는 국내에서는 거의 이루어지고 있지 않아 우리나라 전문직 여성의 직무 스트레스, 직업 만족도와 건강에 관한 연구가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4, 5).


이미 치과의사의 직업만족도에 대한 많은 연구들이 진행되어 왔는데 대표적으로 Jeong과 Song(1997)이 대구광역시 개원치과의사들을 대상으로 직무만족도를 조사한 바 있으며 교육수준, 개원기간, 휴무일수 및 월평균 보험 청구액이 높을수록 직무만족도가 증가한다고 보고하였다. 또한 Jeong(2002) 등은 우리나라 개원치과의사 615명을 대상으로 한 직업만족도 연구에서 우리나라 개원치과의사들은 대체적으로 자신의 직업에 만족하는 것으로 발표하였다6, 7). 그러나 여자 치과의사의 직업만족도에 대한 연구는 아직까지 시행되지 않았고,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여자 치과의사의 직업만족도에 대한 연구가 의미 있으리라 생각하였다. 광주지역은 서울을 제외한 지역 중 유일하게 2개의 치과대학 및 대학병원이 있는바 개원의와 수련의 상황을 비교하기에도 적절하여 광주지역에서 설문을 통해 직업만족도를 조사를 시행하였다.
 
2. 연구의 목적

1) 광주지역 일부 여자치과의사의 인구 사회학적 특성을 파악한다.
2) 인구사회학적 특성이 전반적인 직업만족도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파악한다.
3) 여성 치과의사의 직업 불만족 요인에 대해 살피고 이를 개선할 방안을 모색한다.

 


Ⅱ. 연구대상 및 방법


1. 연구 대상

 

광주광역시 치과의사회에 등록된 500여개의 치과병원, 의원 중 100여개를 방문하여 61명의 여자 개원치과의사로부터 설문을 시행하였고 전남대학교 치과병원의 여자 수련의를 대상으로 하여 31개의 설문지를 획득하였다. 최종 분석은 무응답 등으로 인해 3개의 설문지를 제외한 89개의 설문으로 이루어졌다.
 
2. 연구 방법
1) 인구사회학적 및 병원관련 특성
인구사회학적 및 병원관련 특성으로는 성별, 연령, 근무기간, 종교, 수련여부(개원의 : 기수련의, 미수련의, 수련의), 학력(치의학사, 치의학석사, 치무석사: 치의학 전문대학원 졸업, 치의학박사), 근무시간, 진료 보조원 수에 대하여 조사하였다.

 

2) 직업만족도
Jeong(2006) 등에 의해 도입된 KDSS(Korean Dentist Satisfaction Survey) 설문은 만족도와 관련된 요인들을 일반적인 만족도(overall job satisfaction), 소득(perception of income), 개인적인 여가시간(personal time), 진료활동과 관련된 시간(professional time), 다른 치과인력과의 관계(staff), 환자와의 관계(patient relations)및 진료내용(delivery of care)등으로 나누어 7개 요인과 29문항(만점 145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KDSS를 이용하여 치과의사의 직업만족도를 측정하였다8). 
각 문항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리커드 척도로 측정하였다. ‘매우 그렇다’를 5점, ‘그렇다’를 4점, ‘그저 그렇다’를 3점, ‘그렇지 않다’를 2점, 그리고 ‘전혀 그렇지 않다’를 1점으로 하였다. 부정적인 문항의 경우 역환산을 통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직업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해석하였다.   

 

3) 통계분석
취합된 자료는 엑셀프로그램(Microsoft Office Excel 2007, Microsoft Co, Redmond, WA, USA)을 이용하여 입력하였다. 연구 대상자들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의 분포를 파악하고 직업만족도에 대한 요인별 점수를 계산하였다. 인구사회학적 특성 및 진료환경 특성에 따른 직업만족도 차이는 집단별 평균 분석을 통해 분석하였다. 또한, 본 연구의 경우 표본의 수가 작고 정규분포를 따르고 있지 않아 개원 또는 수련 여부에 따른 만족도, 종교에 따른 만족도, 진료보조원 수에 따른 만족도를 평가하기 위해서 Mann-Whitney U test를 사용하였고, 연령에 따른 만족도, 근무기간에 따른 만족도, 학력에 따른 만족도를 평가하기 위해 Kruscal-Wallis H test를 이용하여 검정하였다.


통계분석은 SPSS (IBM SPSS Statistics 19, SPSS Inc, Chicago, Ill, USA)를 이용하였으며, 통계적 유의수준은 0.05로 하였다.

 


Ⅲ. 결과


1. 인구사회학적 특성 및 병원관련 특성


조사 대상자들의 인구사회학적 특성 및 개원관련 특성에 따른 분포는 Table 1과 같다. 개원의 65.2%(58명)로 수련의 34.8%(31명)보다 많았으며, 연령은 35세 이하가 52.8%(47명), 36~45세가 27.0%(24명), 46세 이상이 20.2%(18명)이었다. 근무기간은 5년 이하인 경우가 38.2%(3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6~10년인 경우가 11.2%(10명), 11~15년인 경우가 32.6%(29명), 16~20년인 경우가 7.9%(7명)이었으며 20년 이상인 경우도 10.1%(9명)이었다. 종교의 경우 기독교가 25.8%(23명), 불교가 6.7%(6명), 천주교가 27.0%(24명), 기타가 1.1%(1명)이었으며, 무교인 경우는 전체의 39.3%(35명)이었다. 종교의 유무로 다시 나누어 보면 종교가 있는 비율이 60.7%(54명)로 무교인 경우(35명, 39.3%)보다 많았다. 학력은 치의학사인 경우가 30.3%(27명), 치의학석사인 경우가 33.7%(30명), 치무석사인 경우가 18.0%(16명), 치의학박사인 경우가 18.0% (16명)이었다. 주당 근무시간은 40시간 이하인 경우는 25.8%(23명)로 가장 적었으며, 41~50시간은 40.4%(36명)로 가장 많았다. 50시간 이상도 33.7%(30명)나 존재하였다. 진료보조원 수는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50.5%(46명)로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비율 47.3%(43명)과 비슷했다(Fig. 1).

 

2. 직업만족도

1) 인구사회학적 특성 및 병원관련 특성에 따른 만족도
Table 2는 인구사회학적 특성 및 병원관련 특성에 따른 직업만족도의 평균 만족 정도를 나타낸다. 조사대상자의 인구 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전체적 만족도의 합은 개원의 또는 수련의 여부, 연령, 근무기간, 주당근무시간, 진료보조원 유무에 따라 의미 있는 차이가 있었다(Fig. 2). 개원의의 만족도 평균은 98.88인데 반하여 수련의의 만족도(83.32)는 훨씬 낮게 나타났다(P<0.05). 연령의 경우 35세 이하의 직업만족도는 86.13으로 다른 연령대의 직업만족도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P<0.05). 근무기간의 경우 5년 이하의 직업만족도는 83.91, 6~10년의 경우 91.00, 11~15년의 경우 101.86, 16~20년 98.00, 20년 이상 101.17로 나타났다(P<0.05). 주당 근무시간은 50시간 이상인 경우의 만족도 합이 87.30으로 40시간 이하의 96.39와 41~50시간인 경우의 96.72에 비해서 낮은 경향을 보였다(P<0.05). 진료보조원의 수는 부족한 경우(92.56)에 부족하지 않은 경우(101.73)에 비해서 유의하게 만족도의 합이 낮았다(P<0.05).


또한 별도로 개원의 58명 가운데 수련과정을 거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 만족도의 차이가 있는지 조사해보았다(Table 3). 수련과정을 거치지 않은 일반의의 경우 만족도 합이 98.09였으며 수련과정을 마친 인정의 또는 전문의는 100.00이었고 이 둘의 차이의 유의미하지 않았다(P>0.05).

 

2) 인구사회학적 특성 및 병원관련특성과 직업만족도
연구를 위해 작성된 설문지(KDSS)의 문항은 직업만족도에 대한 7개의 하위개념을 기반으로 한다(Table 4). 각각의 하위개념에 대한 평균과 불만족, 보통, 만족 빈도를 통해 대략적인 만족도를 파악해 볼 수 있다. 


Table 5는 직업만족도 하위개념의 평균 만족 정도와 분포를 나타낸 것이다. 전체적인 만족도의 경우 평균 3.46점으로 보통의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었으며, 응답자의 49.5%(45명)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관계와 진료내용, 그리고 다른 치과 인력과의 관계에 대한 각각의 만족도는 3.80점과 3.74점, 3.69점으로 만족정도가 높은 편으로 나타났으며, 응답자의 73.0%와 64.1%, 56.2%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불만족한 비율은 4.5%와 3.4% 그리고 11.2%였다. 소득과 여가시간, 자기 계발을 위한 시간은 만족정도가 낮은 편으로 나타났다. 소득에 대한 만족도는 보통 수준이 50.6%로 가장 높았고 불만족과 만족은 모두 24.7%였다. 여가시간의 경우 불만족하는 비율이 가장 높아 41.6%였고, 만족하는 비율은 22.5%였다.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은 보통이라고 대답한 응답자가 49.4%였으며 불만족 비율이 28.1%로 만족 비율(22.5%)보다 높았다(Fig. 3).


이러한 직업만족도의 하위 개념은 개인이 가진 인구사회학적 특성과 치과의사가 놓인 병원 환경에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이러한 특성들이 직업만족도의 각각의 영역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분석이 필요하다.
 
a. 개원 또는 수련 여부
Table 6에서 제시하고 있듯이 개원의인지 수련의인지 여부에 따라 진료내용, 다른 치과 인력과의 관계, 소득, 여가시간에 있어서 유의한 차이가 있었는데, 개원의가 수련의보다 진료내용에 대한 만족도, 다른 치과인력과의 관계에 대한 만족도, 소득에 대한 만족도, 여가시간에 대한 만족도 모두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Fig. 4).
 
b. 연령
연령에 따른 만족도(Table 7, Fig. 5)는 진료내용, 다른 치과인력과의 관계, 소득, 여가시간 측면에서 의미 있는 차이가 있었는데 진료내용, 다른 치과인력과의 관계, 소득의 경우 35세 이하에서 낮은 만족도를 보였고, 여가시간에 대한 만족도는 연령이 올라갈수록 만족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령에 따라 환자관계와 자기계발시간에 대한 만족도는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전체적인 직업만족도는 연령이 증가할수록 만족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 근무기간      
근무기간에 따른 만족도(Table 8, Fig. 6)는 진료내용, 다른 치과인력과의 관계, 소득, 여가 시간 측면에서 의미 있는 차이가 있었다. 진료내용과 관련한 만족도는 치과의사로서 근무한 기간이 10년 이하일 때보다 11년 이상일 때 높았고, 다른 치과인력과의 관계에 대한 만족도도 5년 이하일 때 2.99인데 반해 6~10년은 3.87, 11~15년은 4.24, 16~20년은 3.90, 20년 이상은 4.15로 높았다. 소득과 여가시간의 경우 10년 이하인 경우 평균보다 낮은 만족도를 느끼지만 11년 이상인 경우 만족도가 평균보다 높았다. 근무기간별 직업만족 정도는 대체로 근무기간이 증가할수록 만족도도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d. 종교     
종교에 따른 직업만족도(Table 9, Fig. 7)는 다른 치과인력과의 관계, 소득에 대한 만족도만이 유의미한 차이를 보일 뿐 다른 하위 직업만족도들은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종교가 있는 경우 다른 치과인력과의 관계에 대한 만족도가 무교인 경우보다 유의미하게 높았으며, 소득에 대한 만족도도 종교가 있는 경우가 높게 나타났다. 환자관계, 진료내용, 여가시간, 자기계발시간에 대한 만족도는 종교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적인 직업만족정도 또한 종교유무에 의해 달라지지 않았다.

 

e. 학력      
학력에 따른 직업만족도(Table 10, Fig. 8)는 진료내용, 다른 치과 인력과의 관계, 소득에 대한 만족도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진료내용에 대한 만족도는 치의학박사일 경우 평균보다 높게, 다른 치과 인력과의 관계는 치무석사(치의학전문대학원 졸업)일 경우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으며, 소득 또한 치무석사일 경우 낮게 나타났다. 다른 하위만족도는 학력에 따른 관계가 없었으며 전체적인 직업만족도는 학력에 따른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f. 주당 근무시간     
주당 근무시간에 따른 만족도(Table 11, Fig. 9)의 경우 환자관계, 진료내용, 다른 치과 인력과의 관계, 소득, 여가시간에 대한 만족도가 근무시간에 따라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환자관계의 경우 일주일에 41~50시간 근무하는 경우 평균보다 높은 만족도를 보였고 진료내용에 대한 만족도, 다른 치과인력과의 관계에 대한 만족도, 여가시간에 대한 만족도는 모두 50시간 이상 근무하는 경우에 평균보다 낮게 나타났다.
  
g. 진료보조원 수
마지막으로 진료보조원수에 따른 만족도(Table 12, Fig. 10)는 진료내용, 다른 치과인력과의 관계, 소득, 여가시간 측면에서 차이가 있었다. 진료보조원이 부족한 경우 환자관계, 진료내용, 다른 치과인력과의 관계, 소득, 여가시간에 대한 만족도가 평균보다 낮은 것을 관찰할 수 있었다. 자기계발시간에 대한 만족도에서 진료보조원 수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하지만 전체적인 직업 만족도는 진료보조원수가 충분한 경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 이직관련 문항과 직업만족도
직업만족도에 설문지 중에서 6번 문항(다른 분야로의 이직을 위해 치과의사를 그만두고 싶다.)은 이직 욕구에 대한 문항인데 이에 대해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13.5%이고 ‘그렇지 않다’라고 답한 비율은 74.1%로 대부분의 치과의사들은 현재 이직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12번 문항(만약 다시 직업을 선택한다 하더라도 치과의사를 선택할 것이다.)에 대해 ‘그렇다’라고 답한 비율과 ‘그렇지 않다’라고 답한 비율이 30.3%로 동일하여 Jeong(2006) 등이나 Bae(2009)의 연구 결과와 유사하였으며 이는 외부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치과의사 스스로 느낄 수 있는 불만족 요인들이 산재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치과의사들의 직업만족도를 측정한 각 세부요인들의 만족도를 살펴보면 치과의사들의 전체적인 만족도는 3.46점으로 보통정도의 만족 수준을 나타내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나, 각 세부요인들에 대한 만족수준은 많은 차이가 있었다. 소득, 여가시간, 자기계발을 위한 시간에 대한 만족도의 경우 전체적인 직업만족도 평균에 비해서 낮았으며, 특히 여가시간의 경우 불만족 비율이 만족비율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또한 자기계발 시간에 대한 만족도도 불만족 비율이나 보통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만족 비율보다 높았다. 소득에 대한 만족도의 경우 불만족이나 만족에 비해 보통 입장을 취한 경우가 많았다. 이에 반해 환자관계나 진료내용, 다른 치과 인력과의 관계의 경우 평균값이 만족 범위에 있고 만족하는 비율이 가장 높아 대체로 만족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이는 2006년 Jeong(2006) 등이 우리나라 치과의사들의 직업만족도를 조사한 연구에서 여가시간이나 진료활동과 관련된 시간 요인에서는 불만족하나 환자와의 관계, 진료내용, 일반적인 만족도에서는 대체로 만족한 것과 유사한 결과였다.


조사된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직업만족도의 비교에 있어서 환자관계에 대한 만족도의 경우 주당 근무시간, 진료보조원 수에 따른 차이가 통계적으로 의미가 있었고, 진료내용에 대한 만족도의 경우 개원의 또는 수련의 여부, 연령, 근무기간, 학력, 주당 근무시간, 진료보조원 수에 따른 차이를 알 수 있었다. 또한 다른 치과인력과의 관계에 대한 만족도는 개원의 수련의 여부, 연령, 근무기간, 종교, 학력, 주당근무시간, 진료보조원 수에 따른 차이가 통계적으로 의미 있게 나타났으며, 소득에 대한 만족도는 개원의 수련의 여부, 연령, 근무기간, 종교, 학력, 진료보조원 수에 따른 차이가 있었다. 여가시간의 경우 개원의 수련의 여부, 연령, 근무기간, 주당 근무시간, 진료보조원 수와 관련 있었다. 전체적인 직업만족도는 연령, 근무기간, 진료보조원 수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앞서 결과에서 살펴보았듯이 이직관련 문항에 대한 분석은 외부에서 보는 것과는 달리 치과의사 스스로 느낄 수 있는 불만족 요인들이 산재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Page와 Slack(1969)은 런던지역 개원 치과의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46.0%가 다시 직업을 선택하더라도 치과의사를 하겠다고 응답하였다고 보고하였고, Gerbert(1992) 등도 미국 내 개원의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50%가 또다시 치과의사를 직업으로 선택하겠다고 보고한 결과와 비교해 볼 때 우리나라 여자치과의사들이 불만족을 느끼는 바람직하지 못한 작업환경 또는 요인을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이러한 요인을 개선시켜야 할 것으로 보인다9, 10).

 


Ⅳ. 표(Table)

 


Ⅴ. 고찰


여자 치과의사의 직업만족도에 있어 가장 큰 불만족 요인은 여가시간의 부족이었다. 여가란 ‘노동(소득활동과 가사활동), 사회적 의무, 수면·식사 등의 필수 활동을 하는 시간을 제외한 시간에 일어나는 휴식, 기분전환, 사회적 성취, 개인적 발전을 위한 활동‘을 의미하는데, Kim(2005)등은 여가와 일의 관계성을 입증하기 위하여 여가만족도와 직무만족도·직무몰입·직무스트레스, 이들 간의 상관성을 살펴보았다11). 그 결과 여가만족도가 높을수록 직무만족도와 직무몰입도가 높으며, 직무스트레스는 덜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가만족도가 높을수록 업무능률이 향상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입증한 것으로 여자치과의사의 직업만족도를 높이고 나아가 삶의 질을 고양시키기 위해서는 여가시간의 확보와 적절한 여가 선용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시사한다. 따라서 대한치과의사협의회 수준에서 적정 근무시간을 제안하고 여가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소개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혼 치과의사들을 위한 가사 및 육아 서비스 확충 또한 여자 치과의사들의 여가 선용 시간을 상대적으로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 직업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두 번째로, 본 연구에서 수련의의 경우 개원의에 비해 전체적인 만족도 평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Jeong(2007)등의 연구에 따르면, 수련의의 경우 특히 소득과 여가시간에 대한 만족도가 개원의보다 낮았는데, 이는 수련의들에게 일한 만큼의 합당한 대우가 필요하며 수련의 근무여건 개선이 필요함을 시사한다12). 이를 위해 수련의들의 근무시간이 합리적으로 개선되어야 한다. 수련의는 피교육자의 지위와 일반근로자의 신분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데  교육훈련시간과 근로시간을 분리하여 근로시간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충분한 보상이 필요하다. 또한 수련환경의 근본적인 개선을 통해 수련의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이는 의료사고의 가능성을 막기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13).


마지막으로 진료보조원이 부족할 경우 직업만족도가 낮아진 것으로 보아 진료보조원의 충당은 직업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치과진료의 대부분은 진료보조원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숙련된 진료보조원의 유무는 직업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 국가적으로 치과위생사와 간호조무사 등 치과 보조 인력의 적극적인 양성이 필요하고 치과병원에서는 적절한 수의 진료보조원을 고용하는 것이 치과의사의 직업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고 진료의 질도 높일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Dennis(1995) 등은 여자치과의사들은 남자치과의사보다 직원들과의 연대감이나 근무일수와 관련이 있다고 발표하였고 본 연구에서도 다른 치과인력과의 관계나 근무시간이나 여가시간이 여자치과의사들의 직업만족도와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었다14). 특히 근무시간과 관련된 내용은 기혼 여약사들의 직업만족도를 살펴본 Kwak(1990)의 연구나 간호사들의 직업만족도를 알아본 Kwon(2003)의 연구에서도 동일하게 직업만족도와 밀접한 관계를 보이고 있었다.


본 연구의 가장 큰 제한점은 첫 번째로 표본 수 부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여자 치과의사 수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하지만 여자 치과의사 수는 남자 치과의사 수에 비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이는 Bae(2009)의 2009년 개원 치과의사들에 대한 연구에서 밝혀진 바, 개원 치과의사 중 80.9%가 남자였고 오직 19.1%만이 여자였다. 또한 직접 설문에 의해 설문을 했기 때문에 시간과 비용의 제약으로 인해 표본의 수가 더욱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두 번째로는 여성 치과의사들의 직업만족도를 알아보기 위해서 결혼 여부나 자녀 유무, 그로 인한 역할 갈등 등 여성이 사회적으로 요구받는 역할에 대한 인구사회학적 특성을 조사해야 했으나 설문조사 시 그러한 항목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결혼이나 자녀로 인해 영향을 받는 여자 치과의사의 직업만족도에 대한 분석이 시행되지 않았다. 세 번째로, 여성이 요구받는 역할갈등에 따른 직업만족도에 대한 연구의 경우 양적 연구보다는 심층면접을 통한 질적 연구가 병행하여 이루어질 경우 더 신뢰 가능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나, 시간과 비용의 제약으로 질적 연구는 이루어지지 못했다.


이와 같은 제한점들이 있으나 이전에 여성 치과의사의 직업만족도에 대한 연구가 없었다는 점과 여자 치과의사들의 직업만족도를 조사함으로써 직업만족도에 영향을 주는 요인에 대해 연구하여 직업만족도를 향상시킬 수 있는 근거를 조금이나마 마련한데 의의가 있다. 앞으로 본 연구를 확대해 광주 전체, 나아가 전국 여자 치과의사에 대한 직업만족도 연구를 지속적으로 시행하여 직업만족도를 향상시킴으로써 보다 나은 진료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참고문헌
1. 배준득: 우리나라 개원치과의사 직무소진과 직업만족도의 관련성. 경북대학교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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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곽영주: 기혼 간호사의 역할갈등에 관한 연구 경희대학교 행정대학원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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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홍경자, 탁영란, 강현숙, 김금순, 박호란, 곽월희, 김정은, 최정례. 전문직 여성의 직무 스트레스, 직업만족도, 건강: 간호사와 교사 그룹을 중심으로. 대한간호학회지 2002;32(4):570-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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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정성화, 박진호, 김지영, 최연희, 송근배, 박지호. 한국 개원 치과의사들의 스트레스와 직업만족도 분석. 대한구강보건학회지 2002;26(4):567-578.
8. Jeong SH, Chung JK , Choi YH , Sohn W and Song KB. Factors related to job satisfaction among South Korean dentists. Community Dent Oral Epidemiol 2006; 34(6):460-466.
9. Page CN, Slack GL. A contented profession? A survey of old Londoner dentists. Br Dent J 1969;127(5):220-225.
10. Gerbert, B, Bemzuieig J, Bleeker T, Bader J, Miyasaki M. How dentist see themselves, their profession, the public. J Am Dent Assoc 1992;123(12):72-78.
11. 김경희: 직장인의 일과 여가의 관계에 대한 연구 : 한국 제조업 사무직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명지대학교 2005.
12. 정동선: 전공의 직무만족도에 대한 연구 인제대학교 2007.
13. 박형익: 유병욱. 전공의 직업만족도와 관련된 요인 순천향의과대학 2008.
14. Dennis OK, BORIS WB, Anisa Z. Work and commitment among young proffesionals: a study of male and female dentists. Human Relations 1995;48(11):1355-1377.

Fig. 1. Social characteristics of the survey subjects.
Fig. 2. Comparisons of the overall satisfaction with the satisfaction according to the variables.
Fig. 3. An average of job satisfaction.
Fig. 4. An average of job satisfaction whether the dentist run dental clinic or not.
Fig. 5. An average of job satisfaction according to the age.
Fig. 6. An average of job satisfaction according to the service period.
Fig. 7. An average of job satisfaction according to the religion.
Fig. 8. An average of job satisfaction according to the level of education.
Fig. 9. An average of job satisfaction according to the weekly working hours.
Fig. 10. An average of job satisfaction according to the number of assista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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